상반기 은행 순익 14.9조…전년比 18.4%↑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직썰 / 손성은 기자] 올 상반기 은행권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15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4% 늘었다.

이자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29조8000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은 4.7% 증가했으나 순이자마진(NIM) 축소된 0.09% 축소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4000억원) 대비 53.1% 증가했다. 환율 및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외손익은 1조5000억원으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비용 등으로 1조4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2조9000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12조8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6000억원) 대비 6000억원 늘었다. 경기둔화에 따른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경기둔화 지속 등에 따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