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코 루이스가 맨체스터시티와 재계약에 근접했다.
2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시티와 루이스가 새로운 계약 합의에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가로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루이스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리그 내 육성 선수, 일명 홈그로운(home grown)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만 21세가 되기 전 잉글랜드 또는 웨일스에서 36개월 이상 교육 받은 선수에게 홈그로운 자격을 부여한다. PL 규정상 선수단 25명을 운용하기 위해선 스쿼드 내 8명의 홈그로운 선수가 포함돼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1군 선수단 등록 한도가 줄어든다.
그러나 최근 잉글랜드를 떠나 해외 무대에서 유스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PL 내에서도 영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선수들이 스쿼드에 포함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축구가 잉글랜드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옅어지면서 자연스레 온전히 영국 땅에서 성장한 유망주의 비율은 줄고 있는 추세다. 이에 PL 구단들은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홈그로운 자격이 있는 선수를 웃돈을 들여가며 구매하기도 한다.
루이스가 맨시티 입장에서 귀한 이유다. 현재 맨시티 스쿼드 내 홈그로운 선수는 11명이다. 기준인 8명을 넘기는 수치지만 이 중 실제 전력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제임스 트래포드,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필 포든, 오스카르 보브, 니코 오라일리 그리고 루이스뿐이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루이스는 올여름 노팅엄포레스트 이적설에 휘말렸다. 복수 현지 매체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루이스가 이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지만, 정작 루이스는 맨시티에 대한 강한 충성심으로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위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는 아직 맨시티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계약을 연장하는데 의견을 맞췄다. 이번 재계약으로 루이스는 맨시티와 기존 2028년까지 계약을 2030년으로 늘린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루이스는 맨시티 성골 유스다. 8세 때 맨시티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폭 넓은 포지션 소화력을 갖춘 루이스는 2022년 8월 1군에 데뷔했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아래 94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모든 대회 43경기 2골 5도움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 수를 소화했다.
루이스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지난 17일 울버햄턴원더러스와 PL 개막전에서 루이스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공수 활발한 모습을 보인 루이스는 전반 34분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해 엘링 홀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루이스는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기 전임에도 맨시티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이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루이스는 “맨시티 말고 다른 곳에서 뛰는 것은 상상도 해본 적 없다”라며 잔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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