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금감원장 ‘이찬진’ 발언, 조직개편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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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금감원장 ‘이찬진’ 발언, 조직개편설 ‘재점화’

직썰 2025-08-21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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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한마디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금융당국 조직개편 이슈가 그의 ‘중대 발표’ 예고와 함께 다시 불거지면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 해체론이나 대규모 인사 교체설까지 거론하며 금감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계획된 것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책 불확실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사실상 ‘컨트롤타워’ 공백 상태였다.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은 교체 대상으로 지목되며 활동이 위축됐고, 금감원도 이복현 전 원장 퇴임 이후 장기간 공석이 이어졌다. 경기침체, 미·중 상호관세 여파, 가계부채 문제 등 현안이 쌓인 가운데 정책 대응 지연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인사 공백의 배경에는 정부가 구상해온 금융당국 조직개편 방안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위원회를 사실상 해체하고 금감원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는 안까지 포함돼 금융권의 긴장을 키웠다.

이억원 후보자가 신임 금융위원장에 지명되고, 이찬진 금감원장이 공식 임명되면서 논의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개편 핵심은 금융위 해체인데 위원장까지 지명했다는 건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읽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 원장이 임원회의에서 “곧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그는 국정기획위 사회1분과장으로 금융당국 개편 논의에 직접 관여했던 이력이 있어 발언의 무게감이 크다. 더구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정위 안을 토대로 협의를 거쳐 9월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파장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보호 기능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하는 방안이나 금감원 임원진 대폭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특히 소비자보호 전담 기구가 신설될 경우 금감원과의 이중 관리·감독 구조로 이어져 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논란이 커지자 금감원은 21일 “소비자보호처 분리나 임원 교체 계획은 전혀 없다”며 “조직개편은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잡음은 가라앉지 않는다. 이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발언의 파급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노동법학회 활동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이력도 갖고 있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정부 요구에 대한 금융권의 피로감이 높아 작은 메시지도 크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 원장은 대통령과의 인연, 국정위 활동 이력으로 인해 어떤 발언도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어 혼란을 줄이려면 명확한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오는 28일 은행권과 첫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가계부채 관리, 생산적 금융 활성화 등 핵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취임 후 첫 공식 은행권 만남인 데다 ‘중대 발표’ 예고가 겹치며, 이날 발언은 향후 감독·정책 방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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