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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마련됐다. 자리에는 권노갑·이용득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민주당 원로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상임고문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걸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그는 “고문님들이 애써주신 덕에 저희가 새로운 정부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국민의 바람을 따라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관심과 조언을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권노갑 상임고문은 “23년 만에 청와대에 들어왔다. 그만큼 오래 산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감회를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대통령이 밝힌 대북 대화 재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권 고문은 “대북 문제에서 대화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말씀을 온 국민이 환영했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것을 우리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러한 발언을 해 주신 대통령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고문단을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상회담 준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권 고문의 발언을 경청한 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며 자리의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날 간담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국정 운영의 큰 방향과 외교 현안에 대해 당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부터 당과 국정의 무게를 함께해 온 정치 원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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