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후반기 무서운 상승 기세로 강등권 탈출과 잔류권 진입을 넘어서 이제는 ‘중위권 도약’까지 노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오는 23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위 김천 상무(승점 43)와 ‘하나원큐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1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기 들어 수원FC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 8승7무11패(승점 31)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7위 울산 HD(승점 34), 6위 광주FC(승점 35)를 사정권에 두고 추격하며 상위 스플릿 진입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수원FC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력이다. 최근 3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고, 6경기 연속 멀티 득점에 성공하며 골 결정력 문제를 완전 해소했다. 선수들이 자신감과 승리 본능을 되찾았고, 준비한 공격 전술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실행되는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해 리그 최다 실점 2위(37골)를 유지하는 등 수비 안정감이 흔들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실점은 수비수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주의한 실점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 김천은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패기의 팀이다. K리그1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팀으로 그 부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우리는 준비한 분석과 공략법이 있다.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FC는 강등권 탈출 성공에 이어 상위 스플릿 진입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주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 안정권에 들어선 게 아니다. 매 경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목표를 크게 설정하기보다 눈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을 잡으면 수원FC는 '7위 도약'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순위표에 얽매이지 않겠다. 선수들이 지금 당장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강등권의 불안을 털어낸 수원FC가 상승세를 이어가 상위 스플릿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김천 원정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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