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정경호 감독의 강원FC가 전북 현대를 상대로 비겼다. 코리아컵 결승 진출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강원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이제 양 팀의 승부는 돌아오는 27일 강원의 안방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갈릴 예정이다.
강원은 후반 초반 김영빈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구본철이 균형을 맞췄다. 1-1의 스코어에서 강원은 마지막까지 몰아붙였으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승부의 추는 2차전으로 넘어갔는데 강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할 만하다. 이번 시즌 안방 강릉에서의 전적에서 알 수 있다. 강원은 이번 시즌 20라운드 대구FC전부터 강릉하이원아레나를 사용했다. 이번 시즌 첫 경기였던 대구전서 3-0 완승을 거뒀고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전 2-2 무승부, 울산 HD전 2-2 무승부, 김천 상무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3무로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지만 상대가 이번 시즌 좋은 기세를 보이던 대전과 김천, ‘빅클럽’ 울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적어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만하다.
또한 강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출전과 더불어 힘겨운 강등권 탈출 경쟁을 이어가야 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치러진 코리아컵이었기에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서민우, 이유현, 김대원, 신민하, 가브리엘, 모재현 등 주전급 자원들은 대거 휴식을 취했다. 대신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구본철, 김대우, 브루노, 김도현 등을 투입했다.
강원은 로테이션 속에서 전북 맞춤형 전술을 꺼내 들었고 결과가 나왔다. 강한 압박으로 전북을 경기 초반 압도하기도 했으며 많은 슈팅을 뽑아냈다. 전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전반전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강원전 이전까지 공식전 7연승을 달리던 전북의 기세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후반전에도 비록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빠르게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 이기혁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전북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힘겨운 전북 원정에서 결국 1-1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은 정경호 감독의 강원. 이미 8강에서 대구를 꺾고 4강에 오르며 구단 통산 코리아컵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뤘다. 이제는 강릉에서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정경호 매직’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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