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21일 오후 2시부터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김 여사가 구속된 뒤 세 번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27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당초 특검팀은 지난 20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하루 미뤄 출석을 통보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수감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대면 진료를 받은 뒤 특검팀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등 세 가지 의혹 중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부분에 대해 조사할 전망이다.
현재 김 여사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 명목으로 2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2개와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으로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UN(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의 청탁이 아니라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전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공범으로 적시된 상태다.
한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이날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석하지 않는 이유로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며 “도의적 책임의 차원”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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