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금리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과 유가증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원) 대비 18.4%(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이자수익자산은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0.09%포인트 축소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53.1% 늘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1조9000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8000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8조4000억원)과 인터넷은행(4000억원)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3.7%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지방은행 순이익(6000억원)은 11.8% 감소했다. 특수은행은 5조4000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5%로 전년 동기보다 0.08%p 올랐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0.18%로 1.08%p 상승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13조7000억원으로 6.5%, 대손비용은 3조2000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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