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이 약 15조 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와 같은 순익 증가는 환율과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29조 7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29조 8천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이 3천402조 원으로 4.7%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0.09% 포인트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조 2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 8천억 원 증가하며 53.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 환율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한 결과다.
영업외손익도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비용 등으로 작년 상반기 1조 4천억 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조 5천억 원으로 2조 9천억 원이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으로 인해 13조 7천억 원으로 8천억 원 증가했다. 또한,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은 3조 2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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