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배송인데요"..보이스피싱 속아 나흘간 '셀프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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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배송인데요"..보이스피싱 속아 나흘간 '셀프 감금'

이데일리 2025-08-21 12:2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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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주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피해자가 나흘이나 감금생활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20대 회사원 A씨는 발급 신청을 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곧 배송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카드 발급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가짜 콜센터 번호를 안내해줬고, 이에 속은 A씨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가짜 콜센터 직원은 “개인정보 유출로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 검찰청과 금융감독원에게 전화를 돌려 연결시켜 주겠다”는 식으로 A씨를 속였다.

이후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이들까지 피싱에 가담해 법률용어를 사용하며 A씨를 계속 속였고 이들이 요구하는 대로 모텔로 이동해 나흘 동안 혼자 생활했다. 또 5000만원의 거액을 대출받아 다른 범인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다행히 돈을 보내기 직전 사건을 적발한 경찰 설득으로 A씨는 금전 피해는 입지 않았다.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충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의 외부 소통을 막고 고립시켜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게 하기 위해 모텔 생활 등을 유도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과를 문자로 보고하게 하거나 반성문까지 쓰게 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지배도 시도한다.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전북도내 숙박업소 관계자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셀프감금’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장기 투숙객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를 수사 기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조사하는 경우가 없다며 고립을 유도하는 요구를 할 경우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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