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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1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 서쪽으로는 티베트고기압이,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더운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일본 규슈 쪽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링링(LINGLING)’은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 없이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절기상 처서인 오는 23일에는 기온이 더 오르겠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위에서 겹쳐지기 때문이다. 기온은 1~2도 정도 올라 체감온도도 더욱 높아져 무더위와 열대야가 강화하겠다. 여기에 수증기가 유입되는 내륙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5~40㎜의 소나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초반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예보가 있다. 오는 28~29일에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이 통과할 때 비를 뿌리겠다. 이 저기압이 통과하면 다시 한반도 상공에는 고기압이 견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2~3도가량 내려갈 가능성도 있겠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으로는 기온이 유지되거나 오를 수 있어 현재 내려진 폭염특보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적겠다.
이 같은 무더위는 9월까지 이어지겠다. 공상민 기상청 통보관은 “9월에도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확률이 현재로서는 첫째 주에 50%, 둘째 주 60%, 셋째 주 50% 등으로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달한 태풍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소멸하겠다. 다만 이날 오전 태풍이 위치한 방향인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우 통보관은 “태풍의 영향은 아니지만 외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특보가 내려졌다”며 “이 조차도 영향권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부지방은 남서풍이 수증기를 끌고 들어와 지형에 부딪히며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리겠다. 제주도에서는 5~40㎜ 강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낮 동안 기온이 오르고 남쪽에서 수증기가 일부 유입되며 곳곳에 소나기가 5~60㎜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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