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는 지역 출신 아동문학가이자 항일시인인 '권태응 시인(1918∼1951) 동시길 조성 사업'을 내년까지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구간은 탄금대에 위치한 권 시인의 대표작 '감자꽃 노래비'에서 시작해 탄금공원 인근 생가터, 시화산책길을 거쳐 금릉동 시인 묘소까지 이어지는 산책형 문학길 3.4㎞이다.
이 사업이 완료하면 시민들은 권 시인의 문학정신과 삶을 되새기며 동시길을 걷고 자연스럽게 동시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해 우선적으로 1천300만원을 들여 전체 3.4㎞ 구간 중 2.8㎞ 구간인 시화산책길(칠금동 142-3 일원)에 동시길 전체 노선을 설명하는 안내도 1기와 대표작품 시화판 7기를 설치했다.
또한 내년에는 권 시인 묘소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권태응 동시길은 충주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문학길이 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걸으며 일상에서 정서적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주 출신인 권태응 시인은 동시집 『감자꽃』을 출간하는 등 해방기 한국 아동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독립운동가이며 소설가이기도 한 권 시인은 2005년 대통령표창을 추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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