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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이 전 대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탄 법무부 호송차는 특검 사무실에 오전 9시 44분께 도착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이자 시세조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8명과 함께 기소돼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1심 재판부는 2010~2012년 김 여사의 계좌 3개를 이 전 대표 또는 같은 회사 임원이 운용하며 시세조종을 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김 여사가 계좌를 맡길 때 주가조작을 인지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는 대가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이정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회유했다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진술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도 이날 오후 2시 특검팀 사무실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날 조사에서는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한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두 사람을 대질신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당사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입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외에도 삼부토건(001470) 주가조작,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 로비 의혹 등에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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