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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달러)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최후의 승부’다. 임성재는 루키 시즌이었던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별들의 전쟁’에 참가하며 ‘월드 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한국 선수 최장 기록이다.
임성재는 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루키 때부터 지금까지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돼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간중간 안될 때도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했고 더 좋은 성적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7년동안 잘해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임성재는 이번 시즌 그린 주위 이득 타수에서 2위(0.583타)에 올랐고 전체 이글 수 1위(14개)를 기록하는 등 쇼트게임에서 강세를 보였다. 임성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칩인은 마스터스 3라운드 2번홀(파5)에서 한 칩인 이글이다. 메이저이고 제일 좋아하는 대회여서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쇼트게임 연습을 하루에 2~3시간씩 했다. 요새는 연습 시간은 좀 줄었지만 최근 몇 경기를 보면 쇼트게임이 좋아졌다”고 자평하며 “제가 원했던 스핀 컨트롤 등이 잘 돼소 세이브 확률이 높았다”고 만족해 했다.
7년 연속 최고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 가운데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는 “7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루틴이나 생활 패턴 등을 꾸준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부상 없이 몸 관리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또 “게으르지 않고 꾸준하게 연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시즌 하반기에는 생각만큼 성적이 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임성재는 올해 개막전에서 단독 3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하는 등 시즌 초반에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도 상위권을 달렸으나, 이후 ‘톱10’을 한 차례도 추가하지 못하고 페덱스컵 28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임성재는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원하는 만큼의 기량은 펼치지 못했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따야 하는데 원하는 만큼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니까 마음이 급해졌고 혼자 스트레스를 받았다. 2~3개월은 힘들었는데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잘 마무리해서 투어 챔피언십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매년 똑같이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우승도 목표 중에 있지만 일단 ‘톱10’에 많이 드는 걸 목표로 삼는다. 올해는 꾸준한 성적을 거두자는 목표를 생각한 만큼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투어 챔피언십 진출해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임성재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PGA 투어에 많이 도전하고 Q스쿨도 도전해서 저도 항상 성실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기복이 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점들을 주니어 선수들에게 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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