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업코리아⑪/이커머스]'성장 정체' 극복하고 약진하는 신생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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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업코리아⑪/이커머스]'성장 정체' 극복하고 약진하는 신생업체들

비즈니스플러스 2025-08-21 10:4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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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의 AI 선별기가 참외를 판별하고 있다. /사진=컬리
컬리의 AI 선별기가 참외를 판별하고 있다. /사진=컬리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의 출범 2개월여가 지났다. 새 정부의 당면 과제는 단연 경기 부양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경제는 침체의 터널을 지나오고 있다. 성장률은 둔화됐고 기업들은 대내외 악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 불안정 상황도 더해져 경기 반등에 악재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 '대한민국호'는 악재를 딛고 재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제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새 정부는 출범 초부터 각종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마중물로 경제 대도약을 이끌 주요 산업군의 핵심 기업들도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다행히 'K'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제품과 기술의 브랜드가 성과를 내고 있다. 주요 성과를 기반으로 경제의 새 활로를 이끌어내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때다. <비즈니스플러스> 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주요 산업군의 도전과 성과 등을 조망해본다.[편집자주]

신선식품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 간 희비도 엇갈린다.

컬리는 10년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한숨 돌렸고 오아시스마켓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반면에, SSG닷컴이나 롯데온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내수가 포화 상태인데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성장 동력 찾기에 골몰인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이재명 정부에 유통산업 새판짜기의 마중물이 될 규제 개선과 진흥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1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전문업체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반기·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컬리 측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컬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787억원으로 전년 동기(5387억 원)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컬리는 첫 반기 흑자 달성이 식품·뷰티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 진출, 샛별배송 확장 등의 효과라고 분석한다.

컬리의 주력 사업군인 식품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11.5% 늘고 뷰티컬리도 럭셔리와 인디브랜드 등 수요로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59.4% 늘어났다.

샛별배송 권역을 확대하며 신규 고객을 유입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11개 지역에서 새롭게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컬리는 지난 7월 신설한 'AX센터'를 통해 전사적인 AX 전환(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추진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8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489억원, 영업이익은 52.0%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은 광고비 투입 등 마케팅 투자의 여파로 다소 줄었지만, 오아시스마켓 측은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창립 이후 14년 넘게 무차입 경영과 흑자 기조를 이어오며 안정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아시스마켓은 7월 부산, 8월 대구·창원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에 SSG닷컴은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SSG닷컴의 2분기 매출은 3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10억원으로 전년동기(169억원) 대비 141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8086억원)보다 12.6% 줄어든 7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82억원 확대된 491억원이다.

쓱닷컴의 경우 배송커버리지와 프로모션 확대에 따라 쓱닷컴의 거래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비용 증가를 초래했다. G마켓은 총거래액(GMV) 자체가 감소하는 등 매출 하락과 적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고 온라인 시장 지배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에 따른 G마켓의 연결 영업이익 편출 시점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는 "온라인 부문의 적자 확대가 이마트 2분기 실적 어닝쇼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비용 부담이 다시 커졌다는 게 우려점이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사업 부문(롯데온)은 실적 개선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2020년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2023년부터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단행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구조 개편과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2차례 희망퇴직과 지난해 10월 e그로서리 사업의 마트 사업부 이전 등이 효과를 발휘해 올 들어 적자폭 감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온라인과 대형마트, 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해 규제 개선을 시급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의 독과점 폐해를 막고 소비자와 입점업체를 보호한다는 취지의 온플법 관련 논의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입법 방향' 발표 이후 멈춰있는 상태다. 
이 법은 시장 영향력이 압도적인 지배적 플랫폼의 반책행위에 대해 사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해당 법이 제정될 경우, 지배적 플랫폼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성장을 억제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국내 유통시장에 해외 기업이 속속 진출하는 상황에서 온플법은 국내기업 역차별의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들,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 유튜브 등 해외 기업들도 감독·규제를 해야하므로 해당 국가들과 논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새 정부가 국내 시장에 진입한 해외 플레이어에 대해 규제의 방향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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