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현 상태인 4.25∼4.50% 유지" 판단이 다수
부의장 등 2명은 "노동시장 둔화 우려 0.25% 인하" 의견
트럼프, 연준 인사 교체 압박...독립성 훼손 우려
[포인트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금리 인하 압박에도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BC 갈무리
20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 대부분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만이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연준은 관세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당장의 정책 변화는 시기상조라는 쪽에 무게를 뒀다. 의사록에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중립 수준에서 멀지 않다는 분석과, 통화정책 조정 전 관세 효과에 대한 완전한 명확성을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시장 지표 부진을 ‘통계조작’이라고 비난하며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급등하면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연준 인사 교체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임기 전 물러난 데 이어, 백악관은 리사 쿡 이사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과정의 사기 의혹을 이유로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쿡 이사까지 교체되면 연준 이사 7명 중 4명이 트럼프 대통령 임명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이에 연준의 독립성 훼손과 금리인하 압박이 직접 정책에 반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준 내에서는 경제 지표를 근거로 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시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 동결 기조가 다시 확인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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