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호일룬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레버쿠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가 AC밀란 임대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호일룬의 세리에A 명문 구단 합류 가능성을 끝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일룬은 맨유 최악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 소속으로 리그 9골을 넣은 호일룬에게 가능성을 본 맨유가 이적료 6,4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의 거액으로 호일룬을 영입했다. 그러나 호일룬은 비싼 가격에 비해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합류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골로 미래를 기대하게 했지만, 지난 시즌 극심한 결정력 기복으로 리그 4골에 그치며 빈축을 샀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결국 스트라이커 교체를 결정했다. 최전방 기용이 가능한 마테우스 쿠냐와 정통 스트라이커 베냐민 세슈코를 올여름 영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백업 공격수로 호일룬보다 조슈아 지르크지를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다. 자연스레 호일룬의 입지는 좁아졌다.
맨유는 아직 어린 호일룬을 올여름 적절한 가격에 떠나보낼 생각이다. 호일룬 매각 가능성이 전해지자 세리에A 복수 구단들이 접근했다. 그러나 협상 구단과 적정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나마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주전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밀란이었다. 확실한 원톱이 없는 밀란은 크리스티안 풀리식, 하파엘 레앙 등 측면 자원을 최전방 자리에 임시방편으로 활용 중이다.
밀란은 호일룬의 임대 영입을 원했다. 당초 맨유도 호일룬을 통해 비싼 이적료를 쟁취하길 원했지만, 이적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임대만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호일룬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호일룬이 협상 과정에서 결정을 망설였다. 위 매체에 따르면 호일룬은 협상 중이던 계약 구조에 ‘완전 이적 의무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개인 합의를 주저했다.
공격수 영입이 급한 밀란은 망설이는 호일룬을 뒤로 하고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선회를 결정했다. 바로 레버쿠젠에서 입지를 잃은 보니페이스다.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멤버인 보니페이스는 당시 모든 대회 2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파트리크 시크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2옵션으로 밀렸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올여름 이적을 선언했고, 행선지는 밀란으로 굳혀졌다.
밀란은 레버쿠젠 측과 보니페이스 임대에 합의했다. 내년 여름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반면 맨유는 예상치 못한 호일룬의 망설임으로 매각 기회를 놓쳤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고액 주급자 호일룬을 벤치에 앉혀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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