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베트남법인 무역금융 보증…채무·현금흐름관리 ‘이중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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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베트남법인 무역금융 보증…채무·현금흐름관리 ‘이중과제’

한스경제 2025-08-21 10:1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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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테크놀로지 엑스포 2025' HS효성첨단소재 부스./ HS효성첨단소재 제공
'타이어 테크놀로지 엑스포 2025' HS효성첨단소재 부스./ HS효성첨단소재 제공

|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HS효성이 베트남 법인(Hyosung Vietnam Co., Ltd.)의 기존 무역금융 한도 만기 연장에 대해 7500만달러(한화 약 1036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보증기간은 2026년 8월 18일까지 1년, 비중은 자기자본(2024년 말 연결 기준 약 1조1600억원) 대비 8.96%다. 이번 결정으로 베트남 거점 의존이 높은 그룹 사업구조 특성상 우발채무 관리와 운전자본 방어가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HS효성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보증은 무역금융 한도 만기 연장에 따른 건이다. 차입총액 1억달러(약 1380억원) 중 보증금액 7500만달러를 담보한다. 채권자는 비엣콤은행 동나이 지점이며 이사회 결의는 경영위원회에서 이뤄졌다. 보증잔액 수치는 보증한도 내 미사용 잔액을 포함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보증총액 수준이다. HS효성 채무보증 총 잔액은 약 1조5508억원으로 공급망·환율 변동기에 우발채무가 재무 레버리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증 자체가 곧바로 현금유출을 뜻하진 않지만 신용여건 악화나 외화조달 비용 상승 시 유동성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보증만기 구조·자금조달선 다변화가 핵심 관리 포인트다. 

아울러 이번 공시에서 그룹의 베트남 거점 의존도가 다시 확인됐다. HS효성은 2007년 진출 이후 베트남을 핵심 생산허브로 키웠다. 현지 사업은 그룹 글로벌 제조·수출 파이프라인을 지탱하고 있다. 

현지 조달·수출이 활발한 만큼 무역금융 활용이 불가피한 가운데 환율·금리·해상운임 변동 등이 운전자본과 보증한도 운용에 즉시 반영되는 구조다. 베트남 사업은 HS효성의 대표적 해외 성공 사례지만 현지 금융기관 한도 의존은 상시 위험 요인으로도 꼽힌다. 

모회사 HS효성의 최근 경영 상황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된 지주회사다. 자회사 지분관리와 운송주선 등을 맡는다. HS효성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3879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핵심 자회사 HS효성첨단소재 수익성 변동성이 지주 실적과 현금흐름 민감도를 좌우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조3112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 당기순이익 782억원을 냈다. 타이어코드 등 견조한 산업자재 본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만 탄소섬유 등 신사업 라인 부진 및 원가·단가 압력에 따른 마진 등락은 변수다. 또 올해 들어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 추진 등 포트폴리오 재편 및 현금화 전략이 병행되는 분위기다. 이는 보증 증가에 따른 우발부담을 상쇄할 재무여력 확보 시도란 해석이 나온다. 

HS효성의 이번 보증 연장은 단기적으로 현지 생산·수출 사이클 유지에는 긍정적 요소다. 다만 1조5000억원이 넘는 보증총액은 환율 변동, 글로벌 수요 둔화, 운임 상승 가능성 등 대외 충격 시 취약점을 드러낼 여지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HS효성의 베트남 무역금융 보증 연장은 사업 지속성 확보와 재무보수성 요구가 교차하는 결정”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보증만기·총액 추이, 베트남 생산 및 수출 사이클, 자회사 구조조정 진행률 등을 면밀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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