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세션에서 "(성과급과 같은)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고 과거 2등의 한을 어느 정도 풀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과 불행이 존재한다"고도 했다. 당장의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같이 생각해야 하고, 금전적인 것과 일시적 행복만을 추구하기보단 일을 통한 성장과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도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호황 속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은 성과급 지급률을 기존 1000%에서 1700%로 올리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2021년 사측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겠다고 한 만큼, 해당 금액을 전부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사측은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되, 지급 한도인 기본급 1000%를 초과하는 부분은 협의 대상이라고 맞섰다. 결국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6일 청주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첫 '조합원 총력 투쟁 1차 결의대회'를 열고, 이어 12일 이천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