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 600명 이상이 최근 정부의 대량해고 계획에 대한 소송에서 법원이 직원들의 일부만 해고를 금지하고 일부는 보호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뒤 해고 통보를 받게 되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고 통보는 이 번 주에 이미 발송되었지만 아직 대다수가 이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미국 공무원 노조인 정부고용원 연맹( AFGE)이 발표했다. 이 단체에는 회비를 내는 CDC정규회원 2000명이 가입해 있다.
미 보건복지부는 20일 이를 발표하면서 CDC직원 해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P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를 더 책임있고 효율적인 부서로 만들기 위한 구조조정과 기구 축소에 대한 올해 3월의 발표를 참조하라고 말했다.
AFGE 노조 사무국은 자기들이 알고 있기로는 최소 600명의 CDC직원이 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투명성 부족 등 형편없는 업무상 난조 때문에 " 노조는 아직도 누가 해고 대상인지에 대한 공식 통보 조차 받지 못했다고 20일 성명서에서 비난했다.
이번 영구 해직과 감원 대상엔 CDC의 폭력 방지 부분에서 일하던 100명도 포함되었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감원이 2주일 전 한 남성이 CDC청사 단지에 총격을 가해 최소 180발을 사격해 경찰관 1명이 살해 당한 뒤에 이뤄진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일부 피해 직원들은 지난 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정말 아니러니이다. 이런 종류의 강력 범죄를 잘 알고 막아내고 예방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아예 해고해서 없애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1일에 이미 CDC를 비롯한 산하 기관들의 직원 수천명에게 해고 통보서를 보냈다. 이는 보건부 산하기관에 대한 대규모 감축과 전체적인 정부 축소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기구들을 없애거나 줄이는 정책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많은 해고 대상자들은 그 이후로 행정적인 휴가를 떠났다. 유급이지만 근무는 허용되지 않는 휴가이다. 소송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 주 연방 지법원은 지 난 주 CDC 일부 부서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해고 금지를 판결했다. 이들은 흡연, 생식 보건, 환경 질환, 직장 안전 문제, 선천성 질병, 성병 등을 전담하는 인력이었다.
하지만 이 판결은 그들을 제외한 다른 부서 CDC 직원들은 보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이후 질병관련 언론 자유 등 보호를 지정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 감원이 최종 통보되었다. 해고 통보가 유효한 시일은 25일 부터라고 되어 있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된 CDC의 사업들도 많다. 성폭행 방지, 아동성추행과 10대의 데이트 폭력 방지도 그 중에 속한다.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은 11월에 열리는 국제 아동 성폭력방지 회의를 준비하면서 다른 외국들에도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지원하고 국제적인 성폭력 방지 목표를 설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던 사람들이다.
CDC의 폭력 방지국에서 과학 프로그램 전문가로 일하다 은퇴한 팀 사이먼은 "그 사람들은 국내와 국제 사회에서 아주 유명한 전문가들이며 다른 인력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이다"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무차별 감원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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