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유한화학이 글로벌 제약기업 원료 공급 수요 확대에 따라 화성공장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화학은 화성공장에 29만2000리터 캐파(capa)의 HC동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 승인을 검토 중이며, 이후 구체적인 착공 시기가 정해질 예정이다.
유한화학은 지난 4월 화성공장 HB동 Bay2 준공을 통해 총 생산능력 99만5000리터를 확보한 바 있다. 연속생산(Flow Chemistry) 설비와 생산장비의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증설한 HB동의 캐파가 풀가동되고 있고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한화학 화성공장에 증설 예정인 HC동은 2027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 준공되면 유한화학은 총 128만7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화학의 향후 투자 계획은 건물, 설비 등 232억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사업부의 신약 원료의약품(API) 사업은 수익성이 졸고 진입장벽도 높은 만큼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부문 매출액은 2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유한화학의 매출액은 1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고성장에는 유한화학의 주고객사인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공급계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43억원 규모의 에이즈(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9월 1077억원, 지난 5월 888억원의 공급 계약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이즈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관련 공급 물량이 확대되며 유한화학 역시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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