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재산 분배 방식에 반발한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산을 안 받는다니까 부모님이 은혜도 모르냐고 화를 내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은 7억원짜리 집 한 채와 현금 몇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저는 미혼이고 언니는 결혼해 아이가 둘"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부모는 현재 살고 있는 7억원 상당의 집을 언니에게 5억원에 팔고, 자신들이 거주할 2억원짜리 지방 아파트를 A씨 명의로 사주겠다고 했다. A씨는 "공평하지 않냐는데 제 생각에는 하나도 안 공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언니는 당장 2억원을 받지만 저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2억원을 받는 것"이라며 "아파트를 제 명의로 산다 해도 돌아가실 때까지 그 집이 남아 있겠냐. 돈 없으니까 팔자고 하면 제가 바락바락 대들면서 못 팔겠다고 해야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당장 병원비가 필요하면 집도 팔 거고, 그때까지 재산세도 제가 내야 한다"며 "이미 1억원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어 두 채가 되면 국세청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차라리 지금 집을 주택연금으로 신청하거나, 팔아서 작은 집 옮기고 남은 돈 쓰시라"고 제안했지만, 부모는 "전세 사는 큰딸이 가여워 눈물이 난다. 집을 마련해줘야 죽기 전에 여한이 없다"고 답했다.
결국 A씨가 "전 집 필요 없으니 두 채 다 언니 앞으로 하시라. 대신 앞으로 생활비, 병원비 낼 일 없을 거고 간병도 큰딸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하자, 부모는 "기껏 키워놨더니 돈밖에 모른다. 천하의 나쁜년"이라고 비난했다.
A씨는 "저는 돈보다 편하게 사는 게 좋다"며 "재산 물려받은 큰딸이 알아서 효도하겠죠"라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2억원 증여세도 내야 한다. 자식 차별 좀 하지 마라", "차라리 7억 집 팔아 딸들에게 1억원씩 주고, 지방에 2억원짜리 집 사고, 남은 3억원으로 노후 보내면 될 것을 딸들 의절하게 만드냐", "주려면 똑같이 줘라. 주고도 욕먹는 게 이런 거다", "그래도 이 집을 뭘 준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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