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정부가 경쟁력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을 위한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소집하여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1일 5대 시중은행과 주요 채권은행장을 불러 석유화학업계의 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의 후속 조치로, 금융권과 협력하여 석유화학 기업의 자금 수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기업이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을 먼저 마련해야만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대주주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이와 관련해 만기 연장, 이자 유예, 신규 대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는 약 30조원에 달하며, 이는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상당한 규모이다. 시장성 차입과 은행권 대출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어 부실이 현실화할 경우 금융권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구조조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일반적인 부실기업 구조조정과는 다르며, 정상기업으로서 사업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자구노력과 금융권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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