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포착되고 있는 동물이 있다.
최근 서울에서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심에서 과거엔 보기 힘들었던 쥐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서울 시민들 놀래키고 있는 '이 동물'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 씨(30)는 "10년 넘게 서울에 살면서 쥐를 본 기억이 없었는데, 갑자기 자주 보여 당황스럽다"라며 "모습이 징그럽기도 하고, 혹시나 병을 옮기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낮에도 쥐들이 한데 모여 움직이는 모습과 쥐 두 마리가 같이 죽어 있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렇게 쥐가 많이 출몰하고 있는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쥐의 겨울철 생존력이 올라가며 번식 기간도 늘어났으며, 도시의 체감 온도가 높아져 겨울잠을 자지 않고 활동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리치먼드대학교 연구팀의 조사 결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6개 국가의 도시 중 14곳에서 쥐 개체 수가 증가했다. 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로, 10년 만에 개체 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서울 주요 자치구들에서도 쥐 출몰과 관련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아파트 단지 및 상업지역에 쥐 떼 출몰 신고가 접수돼, 올해 상반기부터 스마트 쥐덫 설치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해동물' 쥐, 발견 시에는?
쥐는 여러 종류의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유해동물'로 분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쥐의 소변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신증후군출혈열이 있다. 이는 고열, 출혈, 신부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치사율은 최대 15%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쥐 출몰 민원 등이 접수될 경우 각 자치구에서 즉각적으로 방역 작업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쥐나 쥐의 흔적이 발견될 경우, 즉각 관할 구청이나 보건소에 알리면 다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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