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10배?”…구윤철 부총리 발언에 투자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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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BR 10배?”…구윤철 부총리 발언에 투자자 분노

이데일리 2025-08-20 21:2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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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정도”라고 답변해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수치와 무려 10배 차이가 나는 발언이 나오면서 “경제수장이 기본 개념조차 모른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PBR은 1.0이다”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코스피가 3200 정도인데, 소위 PBR이라는 주가순자산비율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구 부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기재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10 정도 안 되느냐”고 답했다.

즉시 이 의원은 “(코스피 PBR은) 1.0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이고 신흥국 평균도 1.8”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구 부총리 말대로 PBR이 10이라면 코스피 지수는 3만 선을 넘어야 한다.

투자자들 “황당하다, 화병 난다”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투자 커뮤니티와 SNS에는 분노가 쏟아졌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찾았다”, “버스비 70원 발언이 떠오른다”, “개념도 모르는데 정책을 어떻게 만드느냐”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사흘째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수장의 실언은 투자자들의 불만을 더 키운 모양새다.

이소영 의원은 “우리 기업들은 자산 대비 주가가 못 미쳐서 PBR이 1.0밖에 안 된다. 일본만큼만 높여도 코스피는 5100이 된다”며 “기업들이 배당을 안 하고, 불공정하게 성과를 빼먹는 구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은 ‘부자되세요’식 가벼운 구호가 아니라 국민들이 부동산의 노예가 되지 않고 균형 잡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개혁”이라며 “국민 기대가 크지만 7월 이후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 부총리 “남북관계도 요인” 발언에 또 논란

구 부총리는 “남북한 관계도 우리 주식시장의 PBR을 낮추는 큰 요인”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의원은 “그건 옛날 이야기다. 대만은 안보 불안에도 PBR이 2.4다. 진짜 문제는 정부가 일관된 정책 시그널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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