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새 정부 주요산업발전 전략 중에 문화산업 발전이 포함돼 있다"며 "문화산업이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아리랑TV를 통해 방영된 '케이팝(K-Pop) : 더 넥스트 챕터(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매기 강 감독, 트와이스의 지효·정연 등과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대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문화정책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 후로는 실제로 투자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다시 이 단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콘텐츠"라며 "큰 거목이 자라려면 풀밭이 잘 가꿔져 있어야 하는데 순수예술, 문화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이나 육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민주주의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문화적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금 무력 충돌하고 극우가 횡행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살벌한 정치현장에서도 응원봉으로 아릅답게 제압한다"며 "정치적 저항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불 지르고 부상 입고, 다치고 죽고 하는 건데 우리는 음악과 춤으로 한다. K 데모크라시(민주주의)는 일종의 종합 예술"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고전에도 한국 사람들은 가무에 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고대 시대에도 한반도에 사는 사람 특징이 잘 놀고, 표현을 잘하고, 예술적인 문화적인 종족이었던 것"이라며 "일제시대 때도 김구 선생은 문화가 강한 나라를 꿈꿨다"고 돌이켰다.
이 대통령은 "근대화되면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서 대한민국처럼 잘 살고, 산업화되고, 민주주의가 정착하고, 산업화한 나라가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은 들여다보면 다 신통할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에 좋은 방향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는데 그게 앞으로도 큰 호기심을 유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길게 보고 문화산업을 키우되 우리 문화 토양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게, 학습할 수 있게, 자기 소양을 발굴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에 대해서도 문화 강국 초입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우리가 '동방의 빛'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지금부터는 다시 2단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며 "혼란스러운 세상에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사실 (사회가) 허망하고 허탈하고 힘들고 갈등적이다. 그 속을 부드럽게 메우는 한국 문화의 힘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첨단 과학기술 사업이나 각종 사업에 투자하겠지만, 저는 문화역량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상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미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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