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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ABS-CB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일본인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인 형제(62세·50세)를 붙잡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형은 피해자들의 관광 가이드를 맡았고, 동생은 범행 당시 직접 총을 쏜 인물로 지목됐다.
사건은 지난 15일 밤 10시 40분쯤 마닐라 말라테구의 한 5성급 호텔 인근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들은 택시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하차 직후 총격을 받았다. CCTV 영상에는 택시 주변으로 2~3명이 접근했고, 이 중 한 명이 뒷좌석에서 내리는 피해자들을 향해 머리를 겨냥해 총격을 가한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또 다른 일본인으로부터 살해 청부를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 금액은 약 900만 페소(약 2억 2000만원)였으며 배후 인물은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도주 중인 공범들을 추적 중이다.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전 인근 파사이시티의 카지노 호텔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총기 강력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인을 상대로 한 총기 강도 사건만 21건에 달한다.
한국인을 겨냥한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말라테구에서는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 범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4월에는 루손섬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한편 이번 사건 직후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희생자들이 한국인이라는 소문이 일시적으로 퍼졌으나, 일본인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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