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무궁화호 사고와 관련해 상례작업 전면 중단과 야간작업 전환을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20일 성명에서 "이번 청도역 열차사고의 근본원인은 열차운행 선상에서 이뤄지는 상례작업에 있다"며 "열차운행 선상에서 이뤄지는 각종 작업, 점검 등은 근본적으로 사고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위험지역(폭 약 5.4m) 내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차단작업으로 시행하지만 19일 사고와 같이 위험지역 밖에서 이뤄지는 각종 점검 등은 여전히 상례작업으로 진행 중"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은 열차가 없는 야간에 작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위험지역 밖 점검작업은 차단작업으로 시행하고 현재 차단작업으로 진행 중인 위험지역 내 작업은 야간작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내 차단작업이라하더라도 인접선에서는 열차가 운행하는데 이에 대한 안전대책은 없어 야간작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야간작업 전환은 철도 노사가 모두 공감하고 있는 방안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통상일근 근무를 교대근무로 전환해야 하고 인력이 증원돼야 한다"면서 "인력증원은 국토부와 기재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결단을 호소했다.
철도노조는 열차접근 경보 앱에 대해선 "휴대용 경보 앱은 보조수단일 뿐 작업자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고 특히 수도권 구간에서는 오류가 많아 신뢰성이 매우 떨어져 노사협의를 통해 개선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미비한 상태"라며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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