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검복 필요하다" 교도소 직원 사칭해 접근…경찰, 공범 추적
(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전국적으로 물품 대리구매 요청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교도소 직원을 사칭해 소상공인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북경찰청은 사기·전기통신사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한 달간 교도소 직원을 사칭해 영세업체 5곳으로부터 4천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업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스포츠용품과 식자재 등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하겠다고 한 뒤 "방검복이 필요한데 기관에서 구입하면 더 비싸다. 대신 구매해서 물품과 같이 보내달라"고 요청하면서 허위로 만든 구입처 사이트를 안내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구입처에 방검복 구매 대금을 송금하면 잠적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교도소 명의의 가짜 공문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공무원·유명인을 사칭한 물품 대납 사기 또는 '노쇼'(no-show·예약부도) 피해 신고가 70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약 9억원에 달한다.
pu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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