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에서 어류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인근 도장업체에서 불법 배출한 페인트 오염수로 추정된다.
20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2분께 “수원천 매세교~세천교 구간(260m)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팔달구 당직 공무원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확인한 뒤 시 수질하천과에 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1시15분께 수질환경팀이 현장에 도착해 채수 작업을 벌였으며, 이날 오전부터는 폐사한 어류 수거와 원인 조사가 진행됐다. 시는 조사 과정에서 인근 한 도장업체가 차량 도장 작업 후 남은 페인트 오염수를 빗물받이에 버린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오염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피라미·잉어 등 어류 5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수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같은 날 오후 현장을 찾아 “오염 물질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악취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신속히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오염 물질을 무단 배출한 업체 대표를 고발할 예정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