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울주시네마에서 열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제는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
영화제 사무국은 20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 특징, 개·폐막작,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을 슬로건으로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전 세계 43개국, 110편을 소개한다.
올해 영화재 경쟁부문 작품 공모에서 71개국 총 996편이 접수되면서 역대 최다 출품 편수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이 중 심사를 통해 국제경쟁부문 19편과 아시아경쟁부문 11편을 최종 선정했다.
개막작은 존 글래스버그 감독의 '걸 클라이머'다. 이 영화는 남성 중심의 스포츠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요세미티 엘 캐피탄을 24시간 안에 등반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폐막작은 바샤르 카타르 감독의 '세상끝까지, 470km'로 딸을 치료하기 위해 울트라 마라톤에 뛰어든 한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기존 주 무대였던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확장해 범서읍 구영리 울주시네마에서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가칭 '별들의 귀환'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역대 산악문화상 수상자가 직접 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거나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산악인의 전설 라인홀트 매스너가 영화제를 직접 찾아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을 받는다. 이탈리아 국적인 매스너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열네 곳을 무산소로 완등한 인물이다. 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스너의 삶과 도전을 조명한다.
아울러 산악인 네트워크의 밤 등 산악인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영화제 개최 기간 함께 열린다.
올해 10주년 기념 특별 주빈국으로는 '네팔'을 선정해 홍보한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에서 상영된 5편의 영화도 소개한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로는 배우 권유리가 선정돼 영화제를 알린다. 권유리는 9월 26일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권유리 움피니스트는 이 자리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열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할수 있는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영화제는 자연과 사람,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대중적인 영화 장르와 접근성 한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국형 영화제로 성장했고, 또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 IMF 총회를 여는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산악영화제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영화제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어 "매스너와 같은 세계적 산악인 울산 울주를 방문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16좌를 오른 선배이자 동료로 올해 영화제를 찾아 주는 것에 무척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과거 신라시대때부터 국제 항구도시였다"라며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등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AI 중심에서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영화제 이사장(울주군수)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나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울주군의 관광 인프라가 한단계 성장했다. 산악영화제도 한단계 더 도약해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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