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벌 쏘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9만1천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벌 쏘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벌 쏘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총 9만1천401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만5천여명이던 벌 쏘임 환자는 2022년 2만1천명이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엔 1만7천명대로 감소했지만 2024년 다시 2만명에 육박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중순 이후는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최근 5년간 8월에만 2만4천306명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만6천590명(2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만2천398명(25%), 70대 1만1천571명(13%), 40대 1만1천417명(12%) 순이다. 등산이나 텃밭 가꾸기, 농사일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50대 이상에서 전체 벌 쏘임 사고의 71%가 발생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복장은 벌이 천적으로 인식하는 어두운색보다 밝은 계열을 선택하고, 챙 넓은 모자와 긴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달콤한 음료도 벌을 유인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야외에서 벌이 모여 있거나 땅속, 나뭇가지 등에서 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보이면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접근을 피하고,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며 벌을 자극하지 말고,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많이 쏘일 수 있으므로 머리를 보호하며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아울러 말벌류는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8월 중순부터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잘 살피는 등 벌 쏘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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