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부족’ LH 부천원미 주택사업 중단…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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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부족’ LH 부천원미 주택사업 중단…주민 반발

이데일리 2025-08-20 14:3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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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경기 부천원미 공공주택복합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주민이 반발하는 가운데 부천시는 일반분양가 상향 등의 대안을 제시하라고 LH에 요구하고 있다.
부천원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사진 = 주민 제공)


20일 LH와 부천시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0월 부천원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보상계획을 공고하려다가 내부 사업성 검토 결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사업성 부족을 확인하고 보상계획 공고, 착공 등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사업은 원미동 저층 주거지 일대 6만 5450㎡에서 철거 등을 거쳐 공공주택 1628가구를 건설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6월 해당 구역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했고 같은 해 12월 사업지구로 지정했다. LH는 2023년 12월 경기도로부터 해당 계획 승인을 받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LH는 지난해 10월 검토 당시 토지 등 소유자의 우선공급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높게 나와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LH가 2027년 기준으로 분양가를 예상한 결과 전용면적 84㎡짜리 집의 우선공급분양가는 8억원이고 일반분양가는 7억 4000만원이었다. 일반분양가 추산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LH는 “2021년 12월 지구 지정 당시 사업성이 양호했으나 3년 뒤 공사비 상승, 부동산 시장 악화로 사업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부천원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조감도. (자료 = 부천시 제공)


토지 등 소유자들은 LH에 재산권 보호와 사업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LH를 규탄하고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측은 “LH의 사업성 분석 오류로 우선공급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높은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또 “LH가 제시한 일반분양가는 시장 실정과 동떨어진 결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원미지구와 유사한 지역의 분양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성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올 5월 기준으로 원미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송내래미안 어반비스타 84㎡ 타입의 실거래가는 8억원대였고 지난해 12월 기준 소사 힐스테이트 84㎡ 타입 일반분양가는 평균 9억원대였다며 원미지구 일반분양가 상향을 요구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근 국토부와 LH에 신속한 사업 추진 결정을 요구하며 △적정 공사비 적용 △신축 분양 시세 반영 △미분양 시 LH 매입임대주택 활용 등을 건의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성 검토 시 2021년 준공된 인근 신축단지 분양가를 적용했는데 앞으로 신축단지 중심으로 실거래가를 조사하고 공사비 하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비 감액을 위해 민간 참여 유도 등 사업 다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감정평가와 시공사 선정이 안돼 총사업비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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