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중 조정희 교사 자녀들, 총 2억 가량 기부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교사로 일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어머니의 제자 사랑 마음을 잇기 위해 자녀들이 1억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내놨다.
전북 전주덕진중학교는 '조정희 제자 사랑 장학회'의 오성현 회장이 장학회에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오 회장은 전주덕진중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 2011년 뇌출혈로 숨진 조정희 선생님의 아들이다.
오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은 장례를 치른 뒤 평생을 후학 양성에 바쳤던 어머니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8천600만원을 쾌척해 장학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매년 전주덕진중 학생 6명에게 120만원씩 72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해왔다.
14년간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기금이 소진되자 오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은 이번에 다시 장학금을 마련했다.
'어머니의 제자 사랑 마음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장학회는 이 기금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을 때 평소 제자들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떠올리게 됐다"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의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새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순희 전주덕진중 교장은 "어머니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하는 자녀들의 마음이 큰 울림을 준다"면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고인이 된 선생님의 가르침을 영원히 빛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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