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지역 고등학교 학군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19일 청소년수련관 4층 공연장에서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연구 진행 상황과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시는 지난 4월 연구용역을 시작해 고등학군 구조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해왔으며, 이날 보고회에는 신계용 시장과 하영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교육단체 위원 등 50여 명이 자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발표를 맡은 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학부모·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대부분이 교육구조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특히 2차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관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비율은 절반에 머물러 상당수가 외부 지역 고교 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학생 수 감소와 남녀 성비 불균형이 지적됐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학교별 문제가 아니라 과천시 전체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고, 방치할 경우 교육 경쟁력 저하와 학생 유출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잠정 대안으로는 과천여고의 남녀공학 전환이나 중학교 전환 등이 거론됐다. 연구진은 앞으로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와 심층 협의를 거쳐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계용 시장은 “오늘 논의는 과천시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시와 교육청, 학교, 학부모가 함께 힘을 모아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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