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檢 관봉권 띠지 분실, 개혁 당위성 입증"…현장 최고위에서도 검찰개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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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檢 관봉권 띠지 분실, 개혁 당위성 입증"…현장 최고위에서도 검찰개혁 강조

폴리뉴스 2025-08-20 12:14:43 신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현장 행보로 영남을 찾아 경주APEC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챙기며 청도 열차 사고를 위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검찰개혁'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검찰 해체는 검찰 스스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에서 발견된 관봉권 띠지 등 핵심 증거를 분실한 사건이 되레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건진법사 집안 돈뭉치'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주요 증거인 관봉권 띠지, 비닐 포장 스티커, 현금 다발 띠지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한다. 고의로 잃어버린 것이라면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잃어버린 스티커와 띠지에는 현금을 검수한 날짜, 담당자 코드, 처리부서와 기계식별 번호까지 적혀 있어 자금 역추적이 가능하다"며 "그것을 그냥 실무자의 실수로 잃어버렸다는데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향후 검찰이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힌 정 대표는 "일반 기업이나 국민이 주요 증거품을 실수로 분실했다면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를 씌워 압수수색하고 수갑을 채웠을 것"이라며 "검찰은 스스로 검찰을 압수수색하고 스스로 수갑을 채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의 핵심증거 분실 사건에 대해 19일 감찰을 지시했고, 대검찰청은 즉각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한국은행 관봉권 등 현금 1억 6500만 원을 찾았는데 정작 핵심 증거 분실은 지난 4월에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도군 무궁화호 열차 사망사고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원시적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면목이 없다"며 "제가 계속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EC의 성공, 애국이자 국익…외교 역량 확장되길"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부터 이틀째 경주를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11월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진행 상황에 관한 보고를 받고 기반 시설 건설 현장 등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대표는 "APEC의 성공이 곧 애국이고 국익"이라며 "어제와 오늘 1박2일 경주 APEC 성공을 위해 현장 점검 활동을 했다. 연결, 혁신, 번영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이어 "APEC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로, 그만큼 대외의존도가 높아 필연적으로 외교가 중요하다"며 "88올림픽 때 전 국민이 보여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경주에서 국민의 역량을 보여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PEC정상회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무역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주도로 국가와 민간경제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무역 질서를 만들어갈 기회"라며 "내란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칭 영남발전특위 제안 "영남인재 발굴해 선거 대비"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 이어 영남 공략에 나섰다. 그는 경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가칭 '영남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에 제가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서 호남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했는데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나"라며 "영남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지방선거에도 대비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사무총장이 고민해 달라. 임미애 의원 등 지역 위원장들과 조속히 안을 내달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미 지방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키고 단장에 조승래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통상 선거 3~4개월 전에 꾸려지는 기획단을 1년 전에 띄운 것은 이례적이다. 정 대표는 대표 선출 직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지방선거 승리"라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영남발전특위 구상 역시 내년 지방선거 대비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가칭 영남발전특위는 지난 8월 호남 최고위원회의에서 띄운 호남발전특위 이후 두 번째 지역 맞춤 특별위원회다. 20일 현장에 참석한 지역위원장들은 영남특위 구성 제안을 환영했다.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4월 APEC 특위 출범 이후 당시 한덕수, 조태열이 단장이던 준비기획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우려가 컸다. 이후 국회에서 증액분이 반영되고 외교부에서 홍보 예산 10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준비에 힘써온 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북이 세계 속에 도약하는 역사적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소 대구시당위원장은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아시아태평양 국가 경제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지역균형 발전이 수도권 중심을 극복할 수 있는 진정한 원동력이다. 그런 차원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의회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당원주권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대구경북지역위원장 등이 말 못할 피해를 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까진 표로 배려를 했다면 헌법정신에 맞게 그 부분은 지양하고, 다른 부분으로 배려할 수 있게 연구하라고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 영남발전특위가 구성되면 그 안에서 논의해달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후 보석으로 석방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0일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초 겪은 김용 위로…환한 웃음 대표로서 기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보석 청구 인용을 두고는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죽이기가 압축적으로 드러난 것이 12.3 내란 사태다. 야당 탄압은 헌법 탄압으로, 정적 제거는 국민 수거로, 이재명 죽이기는 민주주의 죽이기로 압축적으로 드러난 불의한 사건이 12.3 내란이었다"며 "이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그중 한 명이 김용 부원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행스럽게 보석이 인용됐다고 하지만 김 부원장이 그동안 겪었을 고초를 생각하면 우리가 어찌 그냥 있을 수 있겠나"며 "그동안 고초를 위로하고 차제에 억울하고 무고하게 당했던 그런 부분들이 명명백백하게 진실로 드러나 김 부원장의 그동안 고초가 환한 웃음으로 바뀌길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대표로서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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