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한 지역농협이 300억원에 가까운 마늘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부실 위기에 놓이면서 농협중앙회 감사 대상에 올랐다.
20일 경남농협 등에 따르면 도내 소재 지역농협인 A농협에서 조합 자본금 225억원을 넘어서는 270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미수금은 2022년 중·도매인들과의 마늘 공판장 외상거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중·도매인들은 A농협으로부터 마늘을 외상으로 가져가고 가공·판매한 뒤 농협에 대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무렵 정부가 중국산 마늘을 대량 수입한 여파로 마늘 가격이 폭락했고, 큰 손실을 본 중·도매인들이 파산 또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A농협은 현재까지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농협은 담보물 매각 등을 통해 미수금 회수 등을 추진하는 한편 출자금이나 배당 축소 등 조합원 피해가 없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A농협은 이번 일로 지난 5월 농협 경남검사국으로부터, 이달 초 농협중앙회로부터 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는 인근 지역농협과의 합병 등 A농협에 대한 경영 개선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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