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위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배터리 게이트 논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신뢰 위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배터리 게이트 논란↑

프라임경제 2025-08-20 10:57:32 신고

3줄요약
[프라임경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제재 절차에 오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지배해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배터리 게이트'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표시광고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을 근거로 지난 8월1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심사보고서를 전달했으며, 향후 전원회의 또는 소회의를 통해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8월 인천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부터 비롯됐다. 당시 주차돼 있던 EQE 350+ 모델에서 불이 번지며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주민 23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피해액만 38억원에 달했다.

조사결과 해당 차량에는 중국의 저가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모든 차량에 중국 1위 배터리 기업 CATL 제품이 들어간다"는 식으로 홍보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단순히 안내 착오에 그치지 않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제휴 딜러를 대상으로 'CATL 배터리 사용'이라는 설명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라고 교육한 정황까지 확인됐다. 사실상 조직적인 허위·과장 광고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본사와 딜러사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심사보고서의 결론은 당사의 법률적 판단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제기된 혐의는 근거가 부족하고, 절차에 따라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받을 제재 강도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 표시광고법 위반 시 매출액의 최대 2%, 공정거래법 위반 시 최대 4%까지 과징금이 가능해서다. 이는 단순한 경고 수준에 그치지 않고 수백억 원대 제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차주 24명이 제조사 및 판매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즉, 행정 제재와 민사소송이 맞물리면서 사태는 법적·사회적 파장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과거 '디젤 게이트'로 2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글로벌 명성과 달리 국내 소비자에게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에도 허위광고 논란이 사실로 굳어진다면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미지는 또 한 번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광고 문제를 넘어 브랜드 신뢰 위기로 보고 있다. 전기차시장이 급성장하는 국면에서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바로 배터리의 안전성과 투명성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시장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CATL 탑재'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웠다면, 이는 단기적 마케팅효과를 노린 선택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 신뢰는 가격이나 성능보다 중요한 경쟁력이다"라며 "결국 이번 사건은 공정위의 제재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정직하게 소비자와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