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강속구에 슬라이더 장착… 한국시리즈 등판 그리는 LG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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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강속구에 슬라이더 장착… 한국시리즈 등판 그리는 LG 김영우

한스경제 2025-08-20 10:1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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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서는 걸 상상하면 마음이 벅차고 설레요."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는 최근 신예 김영우(20)의 활약에 활짝 미소 짓고 있다.

후반기 21승 5패로 리그를 지배 중인 LG는 불펜이 유일한 고민거리다. 유영찬과 김진성을 제외한 기존 자원들이 대부분 부침을 겪고 있어 경기 후반 추격의 빌미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선발과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위 수성을 위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다.

김영우가 19일 롯데전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김영우가 19일 롯데전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김영우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 시즌 1군에 빠르게 연착륙하며 어느덧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48경기 1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0.93의 깜짝 활약이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의 걱정은 불펜이다"라면서도 "그나마 김영우를 쓸 수 있는 카드로 만들어 놔서 위안이 된다. 투수 코치, 기술 파트와 논의하면서 한 경기도 허투루 내보낸 적이 없었다. 좀 더 '성공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적당히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향후 7년 이상 LG 불펜을 책임질 기대주라 강조했다. 그는 "김영우처럼 시속 150km 이상 패스트볼을 갖고 있으면 연속성이 생긴다"면서 "이 기회에 멘탈적으로 성장하면 포스트시즌에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카드가 되고, 내년엔 확실한 필승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영우가 7일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김영우가 7일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영우는 최근 호투의 비결로 슬라이더 장착을 꼽았다. 그는 "슬라이더가 킥인 것 같다. 전반기엔 많이 못 던졌는데, 김광삼 투수코치님과 훈련할 때 많이 연습해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실전에서 활용할 때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니까 불리한 카운트엔 시속 140km 초반대로 던지고, 유리한 카운트엔 시속 140km 후반대 커터 느낌으로 던져 결정구로도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우는 16년 선배인 배터리 박동원의 패스트볼 사인에 고개를 젓고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사용할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타자들이 원래 패스트볼 하나만 보고 들어왔다면, 요즘엔 슬라이더도 제구가 괜찮다"며 "타자들이 두 가지 구종을 봐야 하니까 범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1년 차 신인 중 두각을 보인 김영우는 사실 올 시즌 스스로도 지금의 호성적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필승조에 들어가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실수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결과가 어떻든 후회 없이 하자고 생각했다. 부상 없이 괜찮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목표로 선발 투수 도전을 언급한 김영우는 올 시즌 마지막 순간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걸 꿈꾼다. 그는 "1등 팀에 속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면서 "가끔 한국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서는 걸 상상하면 마음이 벅차고 설렌다"며 남은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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