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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우리 국가(북한)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이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에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 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 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며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 해왔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실명 비판을 이어갔다. 조현·안규백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적’으로 답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를 놓고 “겉과 속이 다른 서울 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을 투영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연습’이라 규정하면서 “화해의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 또다시 벌려놓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우리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연합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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