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OLED ‘올해의 디스플레이’···삼성D, 2년 연속 IMID 대상

경기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무대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올레도스(OLEDoS)·전계발광 QD(EL-QD)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학계와 산업계 이목을 집중, 연구 성과가 제품 경쟁력과 수상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두 주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69편의 논문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22편은 AI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관련 연구로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대표 사례로 생산기술연구소 AI팀은 소형 칩에서 직접 작동하는 초경량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선보였다. ‘에너지 효율적 딥러닝 기반 고성능 이미지 업스케일러’ 논문을 통해 FHD 영상을 UHD 화질로 실시간 변환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온디바이스 AI 구현 방식을 소개했다. CAE팀은 OLED 패널의 부식 불량을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하는 기법을 발표, 패널 수명 단축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검증법을 제시했다.

학계 권위가 높은 초청 세션에서도 기술력이 인정됐다. 하동완 설계연구팀 상무는 RGB 직접 패터닝 기반 초고해상도 OLEDoS 논문을 발표했다. 컬러필터 없이 RGB 픽셀을 직접 패터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색 정확도와 해상도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토대로 5000PPI 해상도의 1.4형 올레도스와 2만 니트 밝기의 1.3형 올레도스 시제품을 전시했다.

신기술 전시도 이어졌다. 지난해 대비 밝기를 34% 높인 EL-QD 시제품이 공개돼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QD 픽셀이 자체 발광하는 구조로 기존 QD-OLED와 차별화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구 성과는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됐다.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에 적용된 폴더블 OLED가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두께·무게·주름 개선과 화면 확장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32형 QD-OLED UHD 모니터로 같은 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