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잡았지만…단식 스타 '시범경기' 된 US오픈테니스 혼합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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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잡았지만…단식 스타 '시범경기' 된 US오픈테니스 혼합복식

연합뉴스 2025-08-20 09:4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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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사인 받으려 몰려든 팬들 알카라스 사인 받으려 몰려든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확 바뀐 US오픈 테니스대회 혼합복식이 '시범경기 같다'는 비판 속에 첫날 경기 일정을 마쳤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혼합복식 16강 8경기와 8강 4경기가 치러졌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혼합복식에 스타 선수들의 참가를 늘려 대회 관심도를 확 끌어올리겠다며 큰 변화를 줬다.

남녀 단식, 남녀 복식과 함께 치러지던 혼합복식을 아예 8월 24일 시작하는 본선 앞으로 확 당겨 19~20일 이틀 동안 '콤팩트'하게 치르고 상금을 2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약 13억9천만원)로 크게 늘렸다.

안드레예바와 메드베데프 안드레예바와 메드베데프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면서 경기 형식은 간결하게 바꿨다.

세트 점수를 획득하는 데 필요한 게임 포인트를 6점에서 4점으로 낮췄다.

또 2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3세트를 10점 타이브레이크로 치르도록 했다. 다만, 결승전에서만 1, 2세트에서 6점 승부를 펼친다.

이날 치러진 12경기 대부분이 1시간 안에 끝났다.

잭 드레이퍼(영국)-제시카 페굴라(미국) 조가 다닐 메드베데프-미라 안드레예바(이상 러시아) 조에 2-0(4-1 4-1)으로 승리한 8강전은 불과 36분 만에 승부가 났다.

팬들의 시선을 더 많이 끌어모으려면 결국 스타가 필요하나 혼합복식 전문 선수 중에서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딱히 없다. 테니스 스타들은 모두 단식에 집중한다.

US오픈은 단식 스타들이 혼합복식에 출전하도록 경기 형식과 개최 시기를 바꾸고 상금도 크게 늘려 흥행에서는 확실히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US오픈 본선 2주 차에 혼합복식 경기장은 관중석이 텅 비어있다시피 했으나 이번 대회 혼합복식 첫날에는 스타들을 보러 온 팬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런 US오픈의 변화가 혼합복식이라는 종목의 정통성을 훼손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단식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없이 하루에 두 경기나 소화하는 이번 혼합복식을 두고 여자 단식 선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조차도 "시범경기 같다"고 평가했다.

'즐겁게' 혼합복식 경기에 임하는 라두카누와 알카라스 '즐겁게' 혼합복식 경기에 임하는 라두카누와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복식 전문 선수들은 단식 스타들이 '작은 기회'마저 빼앗아 간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한다. 이들에겐 이전 상금 20만달러도 선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액수였다.

US오픈 혼합복식에서 3차례 우승한 제이미 머리(영국)는 BBC를 통해 "정말 답답하다. 그 100만달러가 어차피 이미 엄청나게 벌고 있는 선수들의 차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경기 형식은 물론이고 스타 위주로만 출전 선수를 정한 것에 대해서도 주최 측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합복식 16개 출전 조 중 8개 조는 선수들의 단식 랭킹 합산으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8개 자리는 USTA가 와일드카드로 배정했다.

에라니와 바바소리 에라니와 바바소리

[AFP=연합뉴스]

결과적으로 16개 조 가운데 혼합복식 전문 선수로 구성된 조는 안드레아 바바소리-사라 에라니(이상 이탈리아) 조 하나뿐이었다.

바바소리-에라니 조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바바소리-에라니 조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무호바 조를 2-0(4-1 5-4<7-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크리스천 해리슨-대니엘 콜린스(이상 미국) 조에 이기면 잭 드레이퍼-페굴라 조와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조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바바소리는 "여기 없는 모든 복식 선수들을 위해 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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