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또 한 번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4회말,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김연주의 초구 직구를 공략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공이 향한 곳은 바로 KIA가 운영하는 ‘홈런존’.
이곳에는 매년 기아차의 최신 차량이 전시되며, 타구가 홈런존에 맞으면 선수에게 그대로 차량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올해의 경품은 약 5천만 원 상당의 신형 전기차 EV4였다.
최형우에게는 더욱 특별한 장면이다. 지난해 7월에도 삼성 외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같은 홈런존을 넘기며 EV3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이 두 번째 자동차 획득이다.
KIA 홈런존은 2014년 구장 개장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지만, 위치가 워낙 깊어 11년 동안 단 11차례만 타구가 도달했다.
첫 주인공은 2014년 두산 김재환이었으며, 이후 최희섭(2015), 오재일(2017), 프레스턴 터커(2020), 김현수(2020), 나성범(2021·2022), 소크라테스 브리토(2023·2024)가 뒤를 이었다.
특히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형우는 두 차례씩 홈런존을 넘긴 기록을 보유한 ‘행운의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에서도 “한국은 홈런을 치면 자동차를 준다”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 주 주말 시리즈에서 매운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고 있는 9위 두산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키움에게 3연패를 끊어내며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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