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상태에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오늘(20일)로 예정됐던 네 번째 소환에 응하지 못한다는 자필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김 여사는 구속 뒤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검은 일정을 하루 미뤄 내일(21일) 다시 소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구속 이후 특검 소환 요구에 꾸준히 응해왔던 김 여사는 이번에는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에 앓고 있던 식이장애가 심해져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조사를 받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직접 작성한 1쪽 분량의 불출석 사유서를 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고 조사 일정을 목요일로 하루 늦췄다.
김 여사 측은 목요일 구치소 대면 진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진료를 마친 뒤 오후에 특검에 출석하겠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연일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김 씨가 불면증과 공황장애, 식이장애를 함께 겪고 있다”며 “영장실질심사 이후 끼니를 거의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에서도 “검사실에 비치된 과자를 조금 녹여 먹은 게 전부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은 구속 이후 두 차례 조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공천·선거 개입 의혹을 신문한 데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조사에서는 도이치 사건에 더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한 청탁 의혹도 함께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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