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마티스 텔이 최근 벌어진 인종차별 사태 이후 입장을 밝혔다.
텔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최근 며칠이 지난 뒤 모두에게 지지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을 위한 자리는 없다. 매일매일이 교훈을 준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서 시작했는지에 대한 것들이 나를 좌절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겸손함 속에 존중이 자리잡는다. 모두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텔은 최근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는 지난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의 페널티킥 실축. 토트넘 홋스퍼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2골을 넣고 앞서가다가 후반 막바지 2실점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갔다. 양 팀 3번 키커까지 모두 2명이 성공하여 2-2로 팽팽한 상황이었다. 4번 키커로 나선 텔이 이를 놓쳤다. 이후 PSG 4, 5번 키커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우승 트로피는 PSG에 돌아갔다.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텔에게 인종차별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우리는 텔이 UEFA 슈퍼컵 결승전 패배 이후 SNS에서 받은 인종차별에 혐오감을 느낀다. 텔은 용기와 과감함을 보여주며 페널티킥을 처리했지만 그를 비난한 자들은 그저 겁쟁이일 뿐이다. 익명의 프로필 뒤에 숨어 혐오스러운 말만 한다. 우리는 당국과 SNS 플랫폼과 협력하여 모든 개인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텔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에 임대 이적한 공격수다.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모든 대회 20경기에 출전하여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으나 나이가 어리며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여 토트넘은 완전 영입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개막전 선발은 히샬리송이었다. 텔은 벤치에서 시작해 85분 교체 투입됐다. 히샬리송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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