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7] 고통과 절망 속에서 발견한 희망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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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행의 詩·畵·音7] 고통과 절망 속에서 발견한 희망과 자유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8-20 07:01:35 신고

3줄요약

 파랑새

               한하운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한하운(1919~1975년)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17세 되던 1936년에 한센병을 진단받았다. 그는 한센병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계속해 1943년 북경대학 농학원을 졸업했다. 1943년에 함경남도청 축산과에서 근무하다가 1944년에 그만두고 한센병 치료에 전념하게 된다. 1948년 월남한 이후 시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한하운은 1949년 첫 시집 ‘한하운시초’를 펴내면서 더욱 문둥병 시인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한센병에 갇혀 떠돌아다녀야 했던 천형(天刑)의 시인 한하운은 사회적 소외와 인간의 아픔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시킨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하운은 한센병이 아니라 간경화로 57세의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적인 시집으로 <보리피리> (1955년)를 남겼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백운공원에 시비가 있다. 

윤중식 ‘봄’(1975년). 캔버스에 유화 물감, 41×53cm, 국립현대미술관.

윤중식(1913–2012)은 평양 출신으로 6.25전쟁 피난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은 실향민 화가다. 그에게 석양, 섬, 강, 돛단배, 비둘기, 들판, 들녘은 떠나온 고향에 대한 기억을 상징하는 소재였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떠올리며 캔버스에 반복해서 그렸다. 

‘봄’은 달이 은은하게 비치는 밤 풍경을 묘사한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는 커다란 나뭇가지와 그 위에 앉아 있는 두 마리의 비둘기가 그려져 있다. 비둘기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고향집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매개체다. 새처럼 자유로이 날아서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도 담고 있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보리밭 /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 / 테너 엄정행

*윤용하(1922~1965년)는 황해도 출신으로 서정적 멜로디의 가곡을 많이 작곡했다. 그는 평생을 가난 속에 살면서 심한 주벽을 버리지 못했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신앙심과 순수성을 잃지는 않았다.   가곡 ‘보리밭’, ‘도라지꽃’, 동요 ‘나뭇잎배’를 남겼다. 

*테너 엄정행(1943년~ )은 우리의 마음속을 파고 드는 청아한 음색과 창법으로 가곡의 대중화에 기여한 성악가다. 해외 유학을 가지 않은 토종 성악가로 경희대 음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가곡을 연구하고, 후진 양성에 노력했다. 경남 양산 출신.

임동춘 ‘여름빛 90 #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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