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면, 서울마음편의점 등에 기부…"따뜻한 도시브랜드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만든 '서울 굿즈'의 판매 수익 일부를 사회공헌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착한 굿즈'의 대표 사례는 지난해 풀무원과 협업해 출시한 서울라면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서울 사람들이 먹는 건강하고 매력적인 라면'이란 슬로건과 함께 출발한 이 제품은 1년 반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500만봉을 돌파했다.
올해 6월에는 서울의 상징 캐릭터 '해치'를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원재료·영양성분·포장재질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푸드 QR'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등 해외 시장으로도 판매가 확대됐다.
풀무원은 서울시 고독·외로움 예방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서울마음편의점'에 서울라면과 서울짜장 2만2천48봉(3천만원 상당)을 제공하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교육복지사업인 '서울런'에 1천만원을 기부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재비도 지원했다.
시는 굿즈 협업 기업과의 협약에 따라 수익 발생 시 일정 비율을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말 협약이 종료되는 바프아몬드, 커버낫, 만월회 등도 판매수익 일부를 환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 굿즈는 수익의 사회 환원 구조가 협약 단계에서 제도화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환원금이 추상적 기부금이 아니라 서울마음편의점 같은 현장 프로그램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가 크다. 판매 실적·기부금·사용처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 굿즈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착한 굿즈를 통해 '따뜻한 도시브랜드'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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