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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방한 포상관광단 참가자 10명 중 7명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가 비용을 부담해 참여한 방한 포상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향후 개별 자유여행, 가족이나 친구 동반 여행 등 한국을 재방문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인센티브 여행 참가자 방한 행태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의 70.2%가 포상관광을 통해 한국 여행을 처음 경험했다고 답했다. 포상관광은 기업이 실적이 우수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기업에선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의 사기 진작과 소속감 제고, 팀워크 강화 대외적으로는 사세 과시 등에 주로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90.7%로 포상관광을 통해 한국 처음 방문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태국(77.2%), 베트남(68.6%) 등 동남아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중국과 일본도 포상관광 참가자 10명 중 6명 이상이 포상관광을 계기로 처음 한국 여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동북아 역내 방한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포상관광단 유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음 달 29일 시행을 앞둔 중국인 단체(3인 이상)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에 맞춰 중국 포상관광단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도 요구되는 대목이다.
중국 포상관광단 평균 체류 기간은 전체 평균인 4.5일보다 긴 5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소비액도 대만(2176달러) 다음으로 높은 2073달러로 전체 평균 1790달러(약 248만 원)보다 16% 높았다. 반면 일본은 1인당 소비액이 평균 1222달러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태국은 포상관광단 1인당 소비액이 1년 전에 비해 344달러 줄어든 1155달러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방한 포상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79.9점으로 집계됐다. 치안(80.2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쇼핑과 숙박, 교통, 위생, 관광지 등 항목도 77~78점대 만족도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국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태국(78.5점)과 베트남(75.2점), 일본(72.7점)은 다소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문제’와 ‘출입국 절차’는 포상관광단 한국 방문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만족도 측정 항목 중 언어 소통은 72.1점, 출입국 절차는 71.7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별로는 원활하지 않은 언어 소통에 따른 불편함은 일본, 복잡하고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로 인한 불만은 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계성 경남대 교수는 “포상관광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과 경험 확산을 통해 재방문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수요를 늘리는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과 더불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언어 지원,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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