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국민은 ‘오만한 강자’의 모습에는 거부감을 드러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견고한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던 2022년 대선이 대표적 사례다. ‘내로남불’로 불린 강자의 자기합리화가 중도층을 등을 돌리게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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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내로남불’ 정치인으로 비판받는 인물들을 포함했다. 여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의 메시지에서도 ‘내 생각, 내 말이 옳다’는 단호함이 강하게 묻어난다. 국민 눈에는 강자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0% 초반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4일 전국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1.1%로 집계됐다. 취임 이후 최저치다. 한때 60%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그나마 야당이 분열을 넘어 지리멸렬한 상황이어서 현 수준이 유지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국정 공백 상황에서 어렵게 출범한 정부가 이제 막 자리를 잡는 국면인데, 국민이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듯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국민은 더 이상 이 대통령과 여당을 더 이상은 ‘약자’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겸손한 강자’의 모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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