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에당 아자르가 손흥민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낸 뒤 팀을 떠났다. 그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 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며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난다. 작별에는 좋은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 것 같다. 토트넘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한국에서 열린 고별전에서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 모두 존경의 표시를 담아 '가드 오브 아너'를 해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바라보던 동료들은 전부 그에게 다가가 안아줬다. 뿐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관중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비록 팀은 떠나지만, 토트넘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통산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구단 통산 득점 4위, 출장 5위,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푸스카스상,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선정 등 손가락으로 세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동료들이 팀을 떠나는 레전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임스 매디슨, 로메로, 파페 사르, 비수마,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루카스 베리발, 데얀 클루셉스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모든 1군 선수들이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과거 여러 번 맞붙었던 아자르가 손흥민을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9일 아자르는 프랑스 인기 토크쇼 '잭 앙 루 리브르'에 출연해 "토트넘과 첼시는 라이벌 이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존중한다. 손흥민은 PL 톱 플레이어였다. 스타일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정말 친절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종종 잊곤 하지만, 진짜 멋진 성품을 가진 축구 선수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 선수라고 하면 그냥 경기만 잘하는 사람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도 진짜 멋진 사람들이 있다. 손흥민은 그런 선수 중 하나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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